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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술 동향
占쏙옙占쏙옙占� 생기원의 특별한 소통문화, ‘KITECH 기술교류회’ |
占쏙옙占쏙옙占쏙옙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의 컨트롤 타워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 |
와이즈만연구소는 ‘Nature Index 2017 Innovation’이 발표한 ‘세계 200개 연구기관’ 순위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린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연구소이다. 와이즈만연구소에는 학생연구원들이 연구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인 Entrepreneurship club이 있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도출하는 과정도 자유롭고, 융합 연구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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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연구자 간 소통의 장
생기원 내에도 자율적인 연구 그룹 ‘KITECH 기술교류회’가 활동하고 있다. 분야가 비슷한 연구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2017년 가을, 총 23개의 분야별 기술교류회가 구성·운영돼오다 1년 만에 29개로 늘었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기술교류회의 숫자가 단기간에 증가한 것은 판을 깔아준 원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운영돼 온 개별 기술교류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통합기술교류회’가 9월 20일 개최된다. 융복합생산기술 분야의 KITECH 기술교류회를 지원하고 있는 홍원표 융합기술전략기획단장을 만났다.
Q. 이번에 개최되는 통합기술교류회는 어떤 행사인가?
생기원 연구자들은 3대 연구소를 포함해 10개 지역본부와 40여 개 특화센터에 흩어져 근무한다. 이 때문에 비슷한 분야의 연구자라고 해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지역 분산형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사 기술 분야별 모임의 장을 마련하고자 2017년 10월 ‘KITECH 기술교류회’가 시작됐다.
기술교류회 이전에도 연구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업무가 아니다 보니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연구자들의 소통을 원 차원에서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것이 바로 KITECH 기술교류회이다. 통합기술교류회는 따로 활동하던 29개의 기술교류회들이 함께 모여 운영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Q. 통합기술교류회의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29개 KITECH 기술교류회가 일정 기간 동안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참석자들은 타 분야 기술교류회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다.
기술교류회 활동을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행사를 통해 발굴된 기획안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예를 들면 각기 다른 분야의 연구 같았지만 교류회 간 주제를 융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공동 기획과 연구를 추진해 기술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Q. 통합기술교류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1회 때 행사에서 얻은 성과가 있다면?
융복합생산기술 분야에 섬유 분야의 공정, 청정기술 등을 논의하는 ‘LOHAS 소재/제품 기술교류회’가 있다. 여성 연구원으로만 이루어진 기술교류회인데, 자주 모여서 의견을 나눈 후 보고서도 작성하고, 초청세미나도 여러 번 개최했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과제를 발굴, RFP를 도출하기도 했다.
‘첨단 항공기술교류회’의 경우에는 뿌리산업기술연구소 구성원 위주로 시작했지만, 대경지역본부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연구원들과 결합하며 규모와 활동이 늘어났다. 올해 통합기술교류회에서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분야별 기술교류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융합연구나 공동연구, 집중연구에 대한 니즈가 있는 연구자들이 기술교류회 결성을 신청하면 기술교류회선정위원회에서 중복성 등을 검토한 후 승인한다. 총 29개의 기술교류회 중 뿌리산업기술 분야 8개, 융복합생산기술 분야 10개, 청정생산시스템 분야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기술교류회가 구성되면 첫 모임에서 구성원 각자 연구 분야를 소개한 후 그 중에서 3~4개 정도를 추려 모임 전체의 주제를 선정한다. 위원장과 간사를 중심으로 연락을 취해 기획, 특허 분석, 기술세미나 등의 모임을 가지고, 모임이 끝난 후에는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원내 게시판에 활동 내용을 공유한다. 생기원 3대 중점 연구영역인 뿌리산업 분야, 융복합생산기술 분야, 청정생산시스템 분야별로 전략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략기획단이 해당 분야의 기술교류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교류회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언을 하는 정도이다.
Q. KITECH 기술교류회의 가장 바람직한 발전 형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술교류회 활동을 통해 얻는 정보나 노하우는 무척 다양하고, 실제 연구경험에 근거한 것이어서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최근 기술교류회의 논의 주제가 생활연구와 관련된 것이 많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관 주요사업과 연계하거나 TFT를 구성해서 대형 수탁과제를 수주할 수도 있다고 본다.
국가·사회적으로 새로운 이슈가 생겼을 때, 기술교류회에서 이미 논의되었던 주제들이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KITECH 기술교류회가 국가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융합의 시대이고, 연결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연구자도 혼자서는 한 점에 그칠 수 있다. 점과 점을 연결하여 선을 그리고, 선과 선을 연결하여 도형을 그릴 때 비로소 연구자들의 활동 공간도 넓어질 수 있을 터이다. 기술교류회를 통해 생기원 연구자들의 과학영토가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