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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술 동향
占쏙옙占쏙옙占쏙옙 생기원의 특별한 소통문화, ‘KITECH 기술교류회’ |
占쏙옙占쏙옙占�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의 컨트롤 타워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 |
占쏙옙占쏙옙占쏙옙 전기차(EV) 시대 준비하는 EV부품소재그룹 |
‘2017 삶의 질 보고서’에 의하면, OECD 회원국 중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한국이 꼽혔다. 국내 초미세먼지(PM2.5) 평균 노출도는 27.9㎍/㎥로, OECD 평균 13.9㎍/㎥의 두 배 수준이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황사와 스모그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2017년 7월 발표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에 따르면, 배출된 오염원이 화학반응을 통해 증가하는 2차 미세먼지의 경우 국내 오염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요인이 크더라도 국내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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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세먼지’를 키워드로 통합 연구 진행
국내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는 산업현장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특히 시멘트, 금속,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여러 연구기관에서 유해물질 생성 억제기술과 배출 저감기술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중소·중견기업 생산현장의 공정과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생기원 소속 연구원들은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굴뚝으로 배출되는 공정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맞춤형 기술을 연구했다. 그런데 개별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연구원들 사이에서 의견 교환과 기술 연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들이 모여 기술교류회를 결성하고 연구 성과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 분야를 ‘산업 미세먼지’라는 키워드로 묶어 통합적인 연구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작년 11월에 개최한 ‘산업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술전략포럼’에는 미세먼지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약 350명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미세먼지, 산업을 낳다’를 주제로 국회신성장산업포럼을 열고 각 공정단계별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5월 16일 생기원 본원에서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체계 구축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는 김홍대 센터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박사급 연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 연구소와 지역본부에 소속된 구성원들은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기술 개발의 연계성을 모색하면서 산업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큰 목표 안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청정생산시스템전략기획단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공동세미나와 포럼을 기획하고 대외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은 크게 생성 억제기술과 배출 저감기술로 나뉘는데, 생성 억제기술은 에너지를 만드는 연소공정에서 나오는 NOx, SOx, 먼지 등 다량의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총칭한다. 배출 저감기술은 연소공정에서 생성된 유해물질이 굴뚝으로 배출되기 전 탈질설비, 집진설비, 탈황설비, VOC 제거설비를 통해 최대한 걸러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센터는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연소를 통해 발생한 유해물질이 굴뚝으로 배출되기 전까지 전 공정단계에 걸쳐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SCR촉매를 통해 NOx를 제거하고,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스크러버를 통해 SOx를 제거하는 등 각 공정단계별로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측정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배기가스 모니터링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관련 국가 정책과 제도를 검토하고 제안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산업현장의 눈높이에 맞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
센터는 지난해 말 산업부에 제출한 기획안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제조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공정맞춤형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공장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의 중소사업장에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하고 2026년까지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산업부문 배출량의 43%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총량제 대상지역을 수도권에서 충청·동남·광양만권까지 확대하고 질소산화물에 대한 대기배출부과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괄적 규제보다는 미세먼지가 복합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업종별 맞춤형 저감 등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먼저 미세먼지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는 환경규제를 강화하지만,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은 관련기술에 많은 투자를 할 여력이 없습니다.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R&D 투자 확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수요를 파악하고 반영해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센터장은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산업미세먼지저감기술센터가 그 중심에 서겠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