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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술 동향
占쏙옙占쏙옙占� 출연(연) 유일의 섬유그룹, 이제 섬유산업의 미래를 직조한다 - 융합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섬유그룹 |
占쏙옙占쏙옙占쏙옙 에너지 자립을 준비하는 사람들 - 동남지역본부 에너지플랜트그룹 |
연간 50만 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하는 독일 아디다스의 공장 근로자는 단 10명. 재단과 재봉을 로봇과 3D프린터가 해내고 모든 운동화를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색, 소재, 디자인까지 결정한다.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찾아 공장을 이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섬유산업은 ‘지는 해’가 아닌 ‘다시 뜨는 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섬유그룹 연구진들은 이처럼 진화하는 섬유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 섬유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첨단기술’과 ‘섬유’의 융합으로 만드는 미래
섬유산업은 과거 대표적 노동집약형 산업이었다. 인건비가 낮은 나라로 이전됐던 선진국들의 생산 공장이 최근 자국으로 유턴하고 있다. 일종의 제조업 끌어 모으기(리쇼어링, Reshoring) 현상이다. 각국에서 스마트섬유산업 정책이 추진되면서, IoT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공장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중 섬유로 시작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섬유산업은 역사가 깁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지금의 섬유산업은 더욱 많은 기능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 충족의 일환으로 섬유기능성가공 연구, 첨단염색기술 연구, 스마트섬유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재윤 그룹장은 미래 섬유산업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그룹의 역할도 커져간다고 말한다.
스마트섬유그룹은 ’89년 생기원 설립과 동시에 출범한 이후 특수염색 가공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연구와 홈케어 및 헬스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웨어러블’ 연구를 병행하며 국내 섬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인체를 파악해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섬유’
섬유에 요구하는 기능은 점점 다양하고 복합적이 돼가고 있다. 향균 처리만으로 만족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방수, 자외선차단, 광발열, 흡습발열 같은 부가가치를 섬유에 접목하길 원한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연구들은 미래지향적이면서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가공 및 염색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준비한, 염색 프린터가 있는 스마트공장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염색모델공장’과 ‘지능형 의류생산공장’을 만듦으로써 미래 글로벌 섬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에 나선 것이다.
스마트 웨어러블 연구도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대표적으로 집에 깔아 놓은 카펫을 통해 빈 집에 누군가 침입하지 않았는지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누군가 해당 원단을 밟으면 전기신호가 발생해 집주인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또 베개 안에 센서를 넣어 사람의 코골이 패턴을 인식하고 일정 기준을 넘길 경우 베개의 높낮이를 스스로 바꿔 사용자의 머리 위치가 바뀌도록 하는 코골이 방지 베개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코골이 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소리를 인식할 때마다 자동으로 머리 위치를 바꿔주는 하드웨어 기술의 융합이다. 베개 안에 에어백을 장착해 소리가 인식됨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기를 채워 수면자의 머리 위치를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원리다. 현재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관련 상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섬유처럼 부드러운 연구자들, 원동력은 유연한 소통
“부드러운 섬유를 만지고 미관상 원단이 아름다워 보이도록 하는 염색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실제로 그룹 분위기도 유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스마트섬유그룹의 연구 분야를 설명하던 심 그룹장이 전한 연구진들의 성향이다.
“아무래도 섬유를 다루다보니 성향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연구원 개개인의 자율을 존중하는 분위기임에도 서로 융화가 되고 소통도 잘 이뤄져, 자랑같이 들리겠지만 그룹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합니다.”
심 그룹장은 해외로 이전되는 1순위 ‘봉제분야’야말로 섬유산업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인건비에 좌우 되지 않는 생산 공장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비 자동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모델을 만들어 생산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