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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술 동향
占쏙옙占쏙옙占� 에너지 자립을 준비하는 사람들 - 동남지역본부 에너지플랜트그룹 |
占쏙옙占쏙옙占쏙옙 제조업 엔진을 가열하는 사람들, 뿌리산업기술연구소 열처리그룹 |
생기원 동남지역본부 에너지플랜트그룹은 ‘에너지’와 ‘플랜트’ 연구 사이에서 시너지를 찾고 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부딪히고 섞여야 화학적 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에너지’도 ‘플랜트’도 쉽지 않은 분야이지만, 이 두 분야가 결합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길 수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 ‘에너지’와 ‘플랜트’가 한 팀이 되다
에너지플랜트그룹은 2012년 새롭게 만들어진 그룹이다. ‘소재부품센터’와 ‘청정에너지센터’를 합쳐 미래 에너지 확보를 겨냥한 융합연구팀을 꾸렸다. ‘에너지’ 파트는 가스, 오일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연구를 맡고 있다. ‘플랜트’ 파트는 에너지 생산과 유지·관련 기술을 책임진다.
“이 때문에 에너지플랜트그룹은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재료 분야와 기계 분야의 전공자들이 함께 섞여서 연구하는 그룹은 흔치 않습니다.”
이영철 그룹장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 그것이 에너지플랜트그룹의 차별점이자 힘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전공의 인재가 모이면서 연구 기반도 풍부해졌다. 재료 분야의 업무지만 화학공학의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일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LNG플랜트는 온도가 영하 169℃까지 내려가야 한다. 따라서 압력과 극저온, 단열소재 연구가 필요하다. 이때 단열소재는 소재팀에서 연구하지만, 극저온 상태를 견뎌야 하는 소재 개발에 필요한 화학공학 프로세스는 해당 연구진들이 함께 하는 식이다.
‘미래 산업은 에너지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 에너지플랜트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에너지 기술,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립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 천연가스부터 해수담수화 기술까지
특히 에너지플랜트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것은 이란과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동연구다. 이란은 천연가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나라다. 한국은 천연가스는 나지 않지만 실용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란과 한국이 힘을 합쳐 LNG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 것. 에너지플랜트그룹은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당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에서 우리에게 공동연구를 위한 토지 1천 평을 내주었습니다. 다른 나라 연구진에게 자국의 땅을 빌려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에너지 활용을 위한 해수담수화 플랜트도 추진 중에 있다. 말 그대로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담수로 바꾸는 연구다. 에너지플랜트그룹은 ‘결정화법’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 기존에는 바닷물을 끓이거나 치밀한 거름망을 만들어 담수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와 달리 바닷물을 얼려 담수화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해수를 얼리는 것을 ‘결정’이라고 부르는데, 그래서 ‘결정화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밖에도 선박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폭파방지용 조명을 개발해 상용화하기도 했다. 에너지를 추출하는 과정에서는 작은 불씨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폭파방지용 조명을 개발한 것이다. 물속에서도 감전되지 않는 무감전 조명기술도 에너지플랜트그룹에서 개발한 고 부가가치 기술로 꼽힌다.
이영철 그룹장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던 원동력으로 팀워크라고 말한다.
“연구가 워낙 종합적이고 범위도 커서 연구자들 간 협업이 무척 중요합니다. 다만 협업이 많은 만큼, 그 과정에서 충돌이 잦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협화음 안에서 결국 조화로운 선율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