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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과학 꿈나무들…3D Pen 활용한 조명 만들기 체험
‘2020 KITECH 여름방학 차세대 과학리더 체험학습’ 개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2020 KITECH 여름방학 차세대 과학리더 체험학습’을 개최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과학체험과 현장탐방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껴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열린 체험학습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디지털제조스튜디오에서 오전, 오후에 나눠 총 네 차례 진행돼 초등학생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혜진 생기원 디지털제조스튜디오 센터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안산시에서 창업 공간으로 꾸민 곳으로 아빠들이 회사에서 다루는 장비를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기업도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준비된 프로그램은 과학특강, 3D Pen(3D 프린터) 조명 제작과 금형공정 및 주조공정 이해를 위한 천연 비누 제작에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디지털제조스튜디오 내부를 둘러본 후, 리빙랩(Living Lab)에서 3D Pen을 활용한 캐릭터 크래들 조명 만들기에 들어갔다. 먼저 연구원이 3D Pen 사용법을 알려주고, 준비된 도안을 따라 그려보는 실습을 했다. 고온으로 필라멘트(Filament)를 사용하니 만큼 안전교육도 병행했고, 작업용 장갑을 착용한 후 실습했다. 해당 필라멘트는 옥수수 성분으로 구성되어있어 인체에 무해하다.
연습을 마친 학생들은 다양한 색상의 필라멘트와 3D Pen을 사용해 투명 아크릴 판 위에 원하는 캐릭터를 올리고, LED 조명 크래들(Cradle, 거치대)에 결합하면 나만의 3D Pen 크래들 조명이 완성된다.
이어진 천연 디자인 비누 만들기 체험은 진공성형기에 원하는 모형의 틀을 찍어내고, 그 틀에 녹인 비누를 넣고 건조하면 된다.
이날 체험학습에 참가한 황지완 학생(초등 5학년)은 “3D Pen으로 돌고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3D Pen을 처음 사용해 보는 거라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두께 조절은 좀 어려웠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입체적인 꽃병을 만들어 보고싶다”고 말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학부모 최요한 씨는 “아빠가 연구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가 잘 모르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돼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입식 아닌 실습형에 완성품 가지고 가니 만족도 높다”
디지털제조스튜디오 이혜진 센터장을 만나 이곳의 역할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지털제조스튜디오가 있는 초지큐브는 안산시에서 지원하는 창업큐브 세 곳 중 한 곳이다. 업무는 2019년 1월부터 시작했고, 그해 11월 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 센터장은 “안산시 관내 제조 창업 기업 대상으로 동작 시제품(실제 제품과 동작이 구현되는 제품)을 만들어 주고, 사업화 브랜딩, 판로까지 개척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 일반인에게 3D 프린터와 관련해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관련해선, 3D 프린터 활용한 조명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등 수준에 맞춰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안산시에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많아 특성화고 방과후 수업을 비롯해 지역돌봄센터, 일반인에게까지 교육하고 있다.
이 교육의 특징이라면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연구원들이 한 명씩 봐주고 실습형이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완성품을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 센터장은 “지역돌봄센터에는 직접 장비를 싣고 찾아가 교육을 한다. 연구원들이 조카에게 삼촌이나 이모가 알려주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쉽게 알려준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교육에 대한 요구가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생, 일반 개인 등 지속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안산시도 오는 9월, 2학기부터는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이 센터장도 9월부터 아카데미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