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총 4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현지에 진출 혹은 진출 예정인 중소·중견기업의 애로기술을 지원해주고 현지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국가와의 산업기술교류협력을 위한 창구로서,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현지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해외사무소 이야기. 그 두 번째, 인도네시아사무소 김용관 소장을 만나보았다.

1. 인도네시아사무소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생기원 인도네시아사무소는 지난 2006년, 한-인도네시아 산업기술협력센터(KITC: Korea-Indonesia Industry and Technology Cooperation Center)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간 산업기술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산업 및 기술협력을 위한 특별한 협력 사무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납세면제 등의 대우를 받는 것은 물론, 주재국 정부 및 산하기관들로부터 한국과의 산업기술협력 추진 창구로서 생기원 인도네시아사무소가 큰 역할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우위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우수 기술 및 제품들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양 국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 인도네시아사무소의 중점 추진사업과 성공사례는

인도네시아사무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술협력 유관기관들과 지속적이며 긴밀한 산업기술 협력기반을 구축·발전해 나가는 것, 또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 또는 협력지원,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이전·사업화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각국의 생기원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애로기술 지원을 중요한 미션으로 삼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중견기업으로 금형, 주조, 섬유, 의류·봉제 분야가 주를 이루는데, 생기원의 연구책임자들과 매칭을 통해 애로기술지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 지원 성공사례로는 금형기업인 ‘표준몰드 인도네시아’를 들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금형설계단계에서 추후 제품 사출 시 발생할 문제를 미리 진단하고 개선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표준몰드 인도네시아는 홈시어터에 들어가는 사운드바(Sound Bar) 금형설계에 성공하며 일본 야마하 전자에 납품하는 등 연 200~250만 달러의 매출 증대와 연 16억 달러의 원가 절감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3. 인도네시아사무소는 공동연구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반에 걸친 종합연구소인 생기원은 연구개발 기능을 통한 해외협력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사무소는 국제공동R&D를 통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 그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제1의 대학인 UI(Univ. of Indonesia) 및 ITB(Institute of Technology, Bandung)의 교수진들과 생기원 연구책임자들이 꾸준히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산업부 산하 다수의 연구기관들과도 공동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사업화되고, 이는 해외기술료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성과로는, 인도네시아 화학포장연구소와 약 5년이 넘는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스마트 저온 물류시스템’입니다. 이는 냉동·냉장 시스템으로 이동용 냉동탑차 또는 냉동창고에 사용되며 기존 시스템 대비 유지비와 환경오염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를m통해 한국기업과 인도네시아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m공동합작법인을 만들었고, 작년 11월 공장 준공 이후 현재 양산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생기원이 해외에서 기술료를 벌어들인 제1호 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생기원이 해외기술료를 확보한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합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과 생기원이 함께 3년 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CNG Converter Kit’ 기술은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차 에 장착해 연료를 가스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로 선박이나 기차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이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켜 향후 인도네시아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수출, 약 4.7조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인도네시아사무소만의 강점과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인도네시아 정부 및 산하 연구기관, 이공계 우수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사업화가 인도네시아사무소의 두드러진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생기원 연구책임자들이 개발한 기술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사무소에는 소장인 저를 비롯해 한국어를 전공한 2명의 직원과 인도네시아 산업부 중소기업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부소장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소장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한국 정부 및 생기원, 또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 간 협력 네트워크를 원할하게 지원하는 큰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사무소 설립 당시 부터 근무하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맡은 바 최선을다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와 굳건한 협력기반에 입각한 네트워크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사무소의 커다란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