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현재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돕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해외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기술수요를 받아 국내 연구책임자를 매칭하고 돕는 교두보 역할을 통해 생기원이 글로벌 연구원으로 나아가는 데 노력하고 있는 국제협력부. 그들이 그리고 있는 생기원의 청사진은 무엇이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상국 부장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Q. 국제협력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제협력부의 역할은 생기원 고유의 미션을 동일하게 수행하되, 그 무대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넓혀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즉, R&D, 기술개발, 기술지원, 기술이전을 해외 각 사무소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단, 여기에 ‘국제협력’이란 업무를 하나 더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관 차원의 대외적인 활동으로 미래부나 산업부 등 국가 차원의 국제협력활동에서 생기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생기원 자체적으로 다양한 국제협력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기원 해외사무소는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이렇게 네 개의 나라에 설치되어 있으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해외사무소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각 해외사무소에서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생기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사무소에 파견된 사무소장이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개발을 본원에 요청하면, 해당 기술에 가장 적합한 연구책임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여 해외로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해외사무소장이 해외 기업의 현재 상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선 직접 발로 뛰는 노력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관계 개선 역시 중요합니다. 애로기술과 연구책임자를 정확하게 매칭시키는 일도, 또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기업과 생기원의 협력 과정에서도 해외사무소장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겐 꼭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주 고, 또 파견된 연구책임자가 원활한 기술지원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것, 이것이 해외사무소의 가장 큰 역할 입니다.

Q. 해외진출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지원 전략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생기원에서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애로기술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연구책임자가 직접 해외로 가서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해준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외에서의 지원이 해외전문가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 가 많았습니다. 미국과 같은 경우, 현지의 전문인력을 섭외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하지만 우리 연구책임자가 직접 해외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 결국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마땅한 역할이자 책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해외 한국 기업들이 요청하는 기술에 대해 임의로 연구책임자를 연결했던 것에서, 내부 공지를 통해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국제협력위원회를 열어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필요에 따라 해외 파견 일수를 조정하거나 횟수를 늘려 해당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실용화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 기술개발에 대한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지원해 보다 원활한 기술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국제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연구책임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요?

먼저 국내 연구책임자가 해외 실정을 파악하고 이를 몸소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어떤 기업이 진출해 있고, 어떤 상황인지 파악함으로써 해외 실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는 정보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향후 기술개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연구책임자 본인의 마인드와 시각이 글로벌하게 넓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해외진출기업 지원 활동은 부서평가 지표 중 ‘해외기술협력’의 실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해외진출기업에 기술지원한 연구책임자가 지원기업과 차년도 기술실용화사업 신청할 경우, 선정평가 시가산점을 부여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해외 기업에 필요한 애로기술개발을 실용화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과제로써 지원해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좀 더 많은 연구책임자들이 글로벌 경험을 쌓고 생기원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