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7월 7일, 본부승격 현판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초 대대적으로 단행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조직개편을 통해 울산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울산지역본부로 승격된 것. 특히 울산지역본부는 울산시가 유치한 첫 출연(연)으로서 울산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제조혁신을 선도하며 다양한 성과를 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산업수도인 울산, 그리고 그 중심에서 지역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꿈꾸는 울산지역본부 김억수 본부장을 찾았다.

Q. 지난 3월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울산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울산지역본부로 승격되었습니다. 소감이어떠신지요.

울산지역본부는 2008년 친환경청정기술센터로 출발해 2012년 사옥 준공, 그리고 오늘날 본부승격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사옥은 우리 연구원들이 직접 설계와 건축에 참여하여 완공하였기에 그 기쁨이 더 큽니다. 또한 준공 개소 후 3년째에 접어든 올해 울산지역본부로 승격되면서 그 책임과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음을 느낍니다. 울산시가 유치
한 첫 정부출연연구소인 울산지역본부는 산업수도라는 명성에 걸맞는 우리나라 주력산업 기반인 지역 제조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조혁신 기술선도형 중소·중견기업이 많이 육성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생기원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한편, IT, ET 기술 등의 친환경 융복합 생산기술을 접목한 ‘중소·중견기업의 실용화 기술 개발과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울산지역본부 2020년 발전 전략 비전인 ‘친환경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 연구기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의 주력산업으로 국내 최대의 생산(지역 내 총생산 230조 3천억 원)과 수출(1,015억 불)을 자랑하는 산업수도입니다. 하지만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전국 평균의 5배 수준이고, 그로 인한 온실가스(CO2) 발생량이 전국의 10%에 가까워, 향후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업환경 문제입니다. 따라서 울산지역본부는 2020 발전 전략 비전을 ‘친환경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 연구기관’으로 설정, 울산지역의 중소·중견 제조기업에 친환경 융복합 생산기술의 접목을 통한 4Es(Economy, Environment, Energy, Employment)를 충족시키고 기술경쟁력 및 지속성장이 가능한 제조혁신형 산업구조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Q. 울산지역본부의 중점 연구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울산지역본부의 주요 연구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먼저 ‘온실가스저감기술’ 분야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CO2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저비용 포집 및 전환기술 개발과 국내 유일한 시험평가등 전주기 기술능력을 갖춘 대기정화용 SCR 탈질촉매 유가금속 원료화, 제조, 평가 및 폐 촉매의 환경 친화적인 전주기순환 기술 개발 지원, 그리고 각종 산업환경 규제대응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조현장ACE(Automatic, Clean, Easy)화 기술’ 분야로 제조기업의 부품, 제조공정의 자동화, 청정화, 합리화 설계 및 첨단 생산기술 개발 지원과 제조공정의 에너지, 자원의 고효율화 기술, 그리고 IT, NT, ET, 3D프린팅기술 등과 제조현장이 융복합화된 미래형 첨단 생산기술 및 Laser, Plasma, 전자기에너지 등 고집적 에너지소스 원천기술 개발 및 산업응용기술 개발지원입니다. 마지막으로 ‘3R(Reduce, Remanufacturing, Recycle)기술’ 분야입니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 산업폐기물 및 부산물의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저감하는 기술, 고신뢰 성능복원을 통한 고품위 재제조 공정기술 및 재제조부품 신뢰성 향상기술, 그리고 산업폐기물 및 도시광산으로부터 유용자원을 회수·분리·정제하여 자원의 순환효율을
고도화하는 기술입니다.

Q. 파트너기업과의 대표적인 R&D 및 지원성과는?

최근 5년간 울산지역본부는 중소·중견기업 367개사에 830여 건의 기술지원으로 1,917억 원 매출증대와 317,902톤의 O2저감 효과를 보였습니다. 현재 파트너 기업 수는 131개 사로 박사급 인력 1명 당 평균 13개 사와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파트너기업과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로는 ‘해상 풍력발전용 생분해 난연성 전기절연유 및 5MW급 장수명 변압기 개
발’ 과제를 통한 세계 최초 전기절연유와 변압기 동시 UL인증과 ‘Al, Mg 부산물 대용량 고밀도 briquette성형기술 및 상용화’ 개발 성공으로 인한 세계 3개국 동시 특허등록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D사의 민간 수탁에 의해 ‘주조용 무기바인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 국내 최초의 무기바인더 합성기술을 통해 공인기관의 기술가치평가와 환경성평가 등을 거쳐 단일과제로는 최대 기술료인 24억 원에 기술이전이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Q. 울산지역본부만의 특별한 제도 또는 자랑할만한것이 있다면?
울산지역본부는 37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당장 부족한 인력구조와 현장경험이 부족한 연구책임자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어요. 이에 울산지역본부에서는 ‘기술지도위원 제도’라는 독창적인 인력운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울산지역의 대기업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신 전문직 고급인력을 기술지도 위원으로 모시고 현장경험이 부족한 연구책임자들에게 기술지도 및 현장지도, 과제 발굴 등의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기원 내에서는 울산지역본부가 처음 시도했습니다.

또한 사옥준공 당시인 2012년부터 13개의 중소·중견기업부설연구소를 연구원 내에 유치한 것도 울산지역본부가 처음이었습니다. 역량 있는 기업들의 연구소를 유치해 본부 안에서 함께 R&D 과제를 수행하고 장비활용을 하는 등 오픈랩을 실현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들은 부족한 인력에 대한 대안이자 다양한 연구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
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첫 울산지역본부장으로서의 포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12년까지는 인프라 구축 단계로 건축과 장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면 현재는 성장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본부로 승격을 한 만큼 인력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친환경 융복합 실용화 R&D와 기술지원 전개 및 친환경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또한 2018년 이후 울산을 넘어 전국으로, 나아가 동남아까지 영역을 넓히며 친환경 융복합 생산기술의 원천기술을 보급하고 생기원의 경영방침에 부합하는,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KITECH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