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난 3월 단행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부품소재센터가 전북지역본부로 승격했다. 특히 전북지역본부는 대표적 농도지역이라는 지역특색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농기계 분야 거점센터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기에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전북지역본부. 강봉용 본부장을 만나 그 희망찬 미래 청사진을 직접 들어보았다.

Q. 친환경부품소재센터가 전북지역본부로 승격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생기원은 천안본원을 중심으로 각 지역본부들이 지역의 특화전략사업과 연계한 중소기업지원이라는 고유의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소신을 가지고 2006년 센터 설립 후 전북지역본부로 승격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산업화가 늦게 시작된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전북이 대표적 농도지역으로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생명을 지역특화전략산업으로 추구하는 만큼, 농기계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대표 거점센터로서 전북지역본부의 책임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농기계 분야에서는 전북지역본부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전북지역본부를 혼, 창, 통을 가진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전북지역본부장이 된 후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바로 감명깊게 읽었던 <혼창통(魂創通)>이란 책이었습니다. 우리 본부에도 이 혼, 창, 통을 적용시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혼이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연구원 개개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 자율성을 보장해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창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개개인의 노력을 뜻합니다. 연구원들의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선 노력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라도 열심히 일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수립하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통은, 앞선 혼과 창을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조직원들 간에 서로의 열정과 노력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전북지역본부의 연구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북지역본부의 농기계 연구분야로는 크게 ICT융복합기술, 신뢰성평가기술, 부품소재기술로 나뉘어집니다. ICT융복합기술은 농기계 기술에 IT를 접목한 기술로써 최신 기술 트렌드를 농기계에 반영, 안전과 효율 측면에서 큰 성과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유일하게 구축되어 있는 험로 시험장은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곳으로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이와 더불어 각종 농기계의 신뢰성검증 등을 통한 신뢰성평가기술 역시 매우 앞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품소재기술은 농기계의 기능과 수명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는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로써 농기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어 뿌리기술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농기계 산업을 수출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국가 정책산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본부는 그러한 정부정책방향과 지역적 정책방향과 함께 연계하여 농기계 기술 개발 및 지원이라는 확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09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약 500억 규모의 ICT융합차세대농기계융합지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농기계 관련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전북지역본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전북지역본부의 두드러진 기술지원성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북지역본부는 그동안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중소기업지원을 통해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먼저 가장 큰 성과로는 국내 D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렉터입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운전을 해야했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GPS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아 정해진 궤도로 자율적으로 운행, 모니터링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해져 안전사고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기술로 작년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추후 원격제어기술을 접목한 트랙터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부품소재기술분야의 가장 큰 기술지원성과로는 ㈜티엠씨와의 ‘이송관용 파이프 원심주조 공정최적화 기술’이 있습니다. 이는 원심주조법을 통해 내마모성을 높인 클레드파이프를 개발, 추후 농기계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처럼 전북지역본부는 각 분야별 기술 개발 및 다양한 성과를 통해 농기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농기계에 선진화된 설계기법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완제품을 완성하는 데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 ‘차세대그린농기계부품공유표준설계플랫폼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최근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밭작물 기계화 정책에 따른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수주,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전북지역본부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농기계 기술 개발은 물론, 국가 R&D사업 및 중장기적정책의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