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자기기에는 이를 켜고 끄는 ‘전원’ 버튼이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전원 버튼이다. 그렇다면 전원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코아칩스가 개발한 무전원·무선 센서를 접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이에 코아칩스 오재근 대표는 무전원·무선 센서의 놀라운 기술력을 전한다. “무전원·무선 센서는 배터리가 아예 필요 없습니다. 배터리라는 전력원이 계속 전기를 공급해줘야한다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지요. 사람 몸을 예로 들어 봅시다. 인체 장기의 손상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센서를 직접 몸 안에 넣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배터리까지 함께 넣게 되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재수술을 해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그런 불편함이사라집니다. 전원이 없으니 배터리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지요. ”코아칩스 오재근 대표는 회사 설립 이전부터 무전원·무선 센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대학에서 학위 논문을 쓸 당시인 2002년부터 시작해 2007년 회사를 창업한 후에도 계속된 연구는 2013년,제품 상용화를 통해 드디어 실현됐다. 물론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제품화에 성공하기까지도 숱한 어려움이 많았다는 오재근 대표. “제가 무전원·무선 센서 연구를 시작한지 정확히11년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터라 많이 지치기도 했고, 또 제품 상용화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도출되더군요. 그러던 중에 생기원의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을 알게 됐고, 그것이 신진옥 수석연구원님과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생기원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선정, 기술 개발에서 제품 상용화 및 해외시장 진입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R&D뿐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까지 해주는 것이 기존의 사업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오재근 대표가 타겟형 히든 챔피언 육성시범사업에 지원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최고의 기술로 무한한 경쟁력 확보

현재 코아칩스가 개발한 무전원·무선 센서는 온도 센서로 제품화되어 고압배전반에 설치되고 있다. 배전반이란 전기를 분배하는 장치로 큰 공장이나 발전소의 경우, 약 만개에 달하는 배전반이 설치되기도 한다. 또한 일반 전선과는 달리 고압으로 전류가 흐르는데 간혹 전선을 연결한 볼트가 풀리면서 불이 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코아칩스의 무전원·무선 센서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소개하는 신진옥 수석연구원.

“대형 발전소나 공장의 배전반 화제는 단순히 전기 공급의 중단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발전소의 경우 장비의 고장은 곧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고, 공장은 생산시설이 멈추게 되어 단선에 의한 2차적 경제손실이 생기죠. 그동안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코아칩스의 무전원·무선 센서가 이 모든 걱정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

배전반뿐만이 아니다. 코아칩스는 무전원·무선 센서를 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터와 같은 회전체에서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 중에 있다. 이렇게 차근차근 적용 범위를 넓혀가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코아칩스. 그 이면에는 “생기원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을 통한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 대표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지만 이를 제품화 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신 수석연구원님께서 시험장비개발은 물론 제품의 성능과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에 지금의 무전원·무선 센서가 탄생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사업화를 통해 매출로 이어지는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이에 신진옥 수석연구원도 코아칩스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무엇보다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출을 창출해냈다는 것이 기업이나 저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생기원의 도움도 있었지만 오로지 해내고 말겠다는 열정 하나로 10여 년 동안 연구에 매진해 온 코아칩스의 근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코아칩스야 말로 진정한 히든 챔피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전원·무선 센서 기술을 상용화시킨 업체는 코아칩스를 포함해 단 5개 기업뿐이다. 하지만 무전원 센서와 설계 기술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은 코아칩스가 유일하다. 오재근 대표는 “작년에 일본 기업과 판매계약을 맺고 무전원·무선 센서를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는 한편,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사업기간 동안 제품 시장성을 올리기 위해 신진옥 수석연구원님께 더 많은 도움을 받게될 것 같습니다. 생기원 타겟형 히든챔피언 육성시범사업의 첫 수혜자로서 감사의 말씀과 함께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