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Q. 충청지역본부가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로 승격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충청지역본부가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로 승격됨에 있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연구소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1997년 본원이 천안으로 이전했을 당시에도 함께 했는데, 이후 주로 로봇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천안을 떠나 있다가 약 15년 만에 돌아왔으니 더욱 잘 해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최근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생기원 중점 연구영역 중 생산시스템 분야의 연구거점인 우리 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청정생산기술연구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판단되고 우리의 역할도 크게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이라는 생기원 본연의 임무와 제조혁신이라는 새로운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의 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는 크게 청정공정소재, 에너지시스템, 생산시스템 세 개의 연구 분야와, 7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청정공정소재 분야는 IT융합소재그룹과 그린공정소재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에너지시스템 분야는 열유체시스템그룹과 고온에너지시스템그룹으로, 생산시스템 분야는 생산시스템그룹과 의료복지그룹, 스마트제조기술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분야별, 그룹별로 견고한 틀이 짜여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연구원들이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7개의 과제를 수행 중에 있고 개인별 과제까지 합한다면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앞으로 협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하나일 때보다 여럿이 함께 공동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상상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제조혁신이 국가 차원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스마트제조기술그룹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전반에서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은 큰화두입니다. 이에 우리 연구소도 스마트공장화, 제조혁신에 힘을 보태고자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개설했고, 이번 7월(1일) 조직개편에서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산하 스마트제조기술그룹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최근 우리원이 미래창조과학부 ‘사물인터넷 제조융합기술’ 개발사업(전, 커넥티드 스마트 팩토리 [CSF] 구축사업)의 총괄을 맡는 등 차곡차곡 준비해온 만큼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 방안은 생기원만의 스마트공장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지원 보다는, 우리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꼭 필요한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 기술로써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이를 직접 중소기업들이 보고 체험해보며 이해도를 높이고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스마트공 장화를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계획 중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 기획하고 있는 대형사업으로는, 첫번째, ‘차세대 상업용 무인선박 기술실용화센터 구축 사업’이 있습니다. 무인선박이란 쉽게 말해 조종하는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항해하는 선박을 뜻합니다. 배의 탑승 인원을 줄이면 인건비 절약은 물론, 연료의 소비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 저하로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사람에 의한 해상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국내에서는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주도로 충남도청,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태안군 천수만에서 직접 시험하고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기술을 개발하여 축적할 것입니다. 두번째, ‘3D 프린팅, 세포배양, 표적 바이오 시스템 구축 사업’이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의료 분야 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기술 개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3D 프린팅, 나노 복합소재, 바이오 소재 및 의료기술 융·복합 및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포항시, 산업부, 관련 기업 등과 함께 2022년까지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Q.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는 조직문화와 직원 소통을 위한 노력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에는 ‘CS 37.2℃’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37.2℃는 임신을 위한 여성의 체온으로 서로가 배려하고 아껴줄 때 가능한 ‘사랑의 온도’를 의미합니다. 차별화된 조직문화 추진을 통해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조직 체감온도 37.2℃를 달성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런치토크(Lunch Talk)’와 ‘좋은 데이’가 있습니다. 런치토크는 점심시간을 이용, 업무상 교류가 많지 않은 직원들 간 소통을 위한 자리입니다. 특히 상·하간 소통을 목적으로 업무상 애로사항을 듣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좋은 데이는 조직단합을 위한 제도로 운동, 체험 등 부서 간 교류활동을 두 달에 한 번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교육지원봉사, 연구교육 및 연구성과 발표회, 재난대피 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의 체감온도 37.2℃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장으로서의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생기원은 이미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 만큼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준을 확립하고 모범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연구원들에게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뿐만 아니라 오늘날은 사람과 사물, 사람과 기술간의 연결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통해 무수히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연구개발도 연결을 통해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원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소통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연구원들에게 보다 좋은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