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생기원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 3월 15일, 인천지역본부를 뿌리산업기술연구소로 승격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뿌리산업 육성 및 관련 기업 지원을 통해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생기원.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린 뿌리산업기술연구소 김정한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인천지역본부가 뿌리산업기술연구소로 승격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15일, 생기원 조직개편으로 기존 7지역본부를 3연구소 6지역본부 체제로 전환하면서 인천지역본부가 뿌리산업기술연구소로 승격했습니다. 기존 연구소의 9개 연구그룹에 ‘지역뿌리기술사업단’이 신설돼 전국에 분산된 7개 뿌리기술지원센터가 통합되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지원 확대라는 생기원 본연의 임무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나아가 뿌리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Q. 뿌리산업기술연구소의 연구그룹 운영 방안이 궁금합니다.
뿌리산업기술연구소는 6대 뿌리기술 그룹에 융합공정신소재, 사이버설계, 희소금속 3개 분야가 더해져 총 9개 연구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국내 뿌리기술은 부분적으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기존 6대 뿌리기술 분야는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해 정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융합공정신소재, 사이버설계, 희소금속 분야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융합공정신소재그룹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소재,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설계그룹은 ICT 기반의 뿌리산업 스마트공장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 희소금속소재 발굴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희소금속그룹까지 9개의 연구그룹들은 저마다 목표를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국에 분산된 뿌리기술지원센터는 지역 특화산업에 맞게 재조정했습니다. 각 지역의 센터를 연구소 내 연구그룹들과 매칭, 특화분야를 맞춰 시스템을 정비했습니다. 나아가 지역과 지역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른 지역센터와도 교차지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Q. 뿌리산업기술연구소의 비전으로 밝히신 ‘Dream, Research, Institute’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뿌리산업 분야 기업의 분포를 보면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맨 아랫부분을 차지하는, 여전히 열악한 기업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를 방추형(항아리형)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우리 연구소의 목표입니다. 과거 핀란드 최대 기업인 노키아의 몰락을 통해 대기업 주도의 산업 발전이 나라 전체에 가져오는 위협을 지켜본 바 있습니다. 만약 첨단 및 핵심 기술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해외에 진출할 만큼 발전한다면 한 두개의 회사가 무너진다고 해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뿌리산업기술연구소는 세계 Top 연구소가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는 수많은 뿌리기업들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연구원들이 꾸는 꿈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뿌리산업기술연구소의 비전은 꿈, ‘Dream’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뿌리드림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뿌리드림센터는 크게 4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테크샵(Techshop)’은 직접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해 기업 신제품 개발 및 창업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멘토로부터 실직적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교육을 통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두 번째는 ‘신뢰성기술지원센터’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신뢰성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검증해주고 발전시켜줌으로써 나아가 뿌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뿌리기술 아카데미’입니다. 이는 뿌리기업 대상 맞춤형 수요기술 교육을 통해 현장기능인력, 분석인력, 개발인력 등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마지막으로 ‘뿌리첨단기업 연구소 유치’입니다. 첨단기업들의 연구소를 드림센터에 유치, 밀착 지원을 통해 신제품 개발, 신뢰성지원 등 뿌리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뿌리기업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하나로 모아 그들의 꿈을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뿌리드림센터’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도쯤 이 모든 것이 뿌리드림센터,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합센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Q. 올해 계획 중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생산공정의 스마트화입니다. 많은 뿌리기업들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알아서 불량도 잡아주고 옆 사무실에서도 현장을 케어할 수 있는 ICT 기반의 스마트공장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첫 번째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뿌리산업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 개발입니다. 열처리나 주조, 소성가공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대부분 전기에 의존합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결국,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장비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뿌리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항공 분야입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기도 90% 이상의 부품이 뿌리기술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기존보다 더 고급기술,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많은 노력을 통해 항공 및 우주부품 제조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