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Q. 강원지역본부가 올해 5월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신청사는 4월 30일까지 준공검사와 한 달간의 시운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운전이 끝나면, 5월 말 장비 이전을 시작

으로 본부를 이전할 계획입니다. 신청사가 준공되기까지 강릉시, 강원도, 생기원 전·현임 원장님, 전임 본부장님 등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시고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저희 24명의 강원 지역본부원들 역시 많은 고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멋지게 잘 지어진 건물을 보며, 저희 직원들 모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벅차고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저희가 정말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 필요한 기관인지, 더 나아가서 국가적으로 어떤 거점에서 강원지역 특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더 많이 듭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보다 더 활성화된 모습으로 입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강원지역본부의 목표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강원지역본부는 작지만 강원지역에선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는, 패기와 열정이 있는 지역본부입니다. 강원도는 16,874㎢로 남한에서 두번째로 면적이 넓습니다. 그러나 도로 등 교통관련 인프라가 미흡한 관계로 교류가 쉽지 않고, 또 제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입니다. 또한 ‘청정’이라는 지역 이미지 때문에 제조업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원지역에 제조업이 전무한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부품, 의료, 해양바이오 등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강원지역본부는 그런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특화되어 있는 영역을 개발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연구개발이 바로 ‘금속 3D프린팅’입니다. 제조업의 혁신이라는 닉네임에 맞는, 큰 장점이 있는

연구죠. 보통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만 해도 금형을 뜨고, 주조를 하는 등 수개월의 제작 기간과 많은 제작 비용이 소요

됩니다. 그러나 금속 3D프린팅 기술은 직접 구조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바로 성과물을 확인할 수 있죠. 시간과 비용에

있어 절감 효과가 매우 큽니다. 무엇보다 강원지역에 맞는 ‘청정’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2015년 본부 발전 방향이라고 밝히신 ‘강원지역산업의 첨단화·고도화 실질 선도기관’에 대한 설명과 중점추진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정의하는 지역산업 첨단화는 ‘5년에서 10년 사이에 지역의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입니다.

고도화는 ‘3년에서 5년 사이 근미래에 가시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기업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에서 직접 투자해 제조산업, 중소 생산기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은 많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의 제조뿌리기술 선도기관으로서, 저희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2015년 중점추진사업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3D프린팅에 대한 메디컬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특화산업입니다. 향후 금속 3D프린팅을 집중 연구개발하여, 이후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심으로 연구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또한 중앙대 의대, KIMS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올해 많은 기술 개발과 연구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세라믹 기술을 강릉의 세라믹 특화단지에 전파하고 기술력의 차이를

생기원이 극복하여 선순환적인 공급 구현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강원도와 강릉시, 생기원이 같이 하는 비철

소재부품 생태계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세가지가 올해 가장 큰 사업으로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Q. 지난 2014년 개소한 ‘3D프린팅기술센터’의 역할과 성과가 궁금합니다.
3D프린팅기술센터는 강원도의 요청과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여 2014년 3월 개소했습니다. 3D프린팅기술센터는 금속 3D프린팅을 기반으로 하여, 산업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과로는 K사의 헬리콥터용 방열기판의 시제품을 만든 것입니다. 헬리콥터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핵심부품을

금속 3D프린팅으로 다양한 시제품을 제작해 방열 테스트를 해보고 그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금형을 양산하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3D프린팅기술을 이용한 고강도 순수 티타늄 소재·부품 개발도 커다란 성과 중 하나입니다. 3D 프린팅 원천소재

기술은 공정조건에 따라 형상에 대한 정밀도가 좌우됩니다. 또 티타늄은 녹는점(용융점)이 높고 가공하기가 어렵죠.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인체에 삽입 가능한 소재를 만들어 환자이식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두루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희 강원지역본부는 거리상 교통에 대한 제약으로 멀게 느껴지는 기관입니다. 그렇다보니 교류협력이 다소 미약합니다. 생기원 내부에서는 본부 간 기술 활성화, 겸직 또는 시스템 활용을 통해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지역의 유관기관들이 정보전달이 미흡하여 미처 도와주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꾸준히 지자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극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각 지역본부마다 어려운 사항이나 주어진 사항을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알림

으로써 어려움을 최소화할 방안을 꾸준히 제안하고 만드는 분위기가 활성화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