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자동화·스마트공장 전문 전시회인 ‘2017 오토메이션월드(Automation World)’가 3월 2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제공장자동화전, 한국머신비전산업전과 함께 스마트공장 관련 융합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7 스마트공장엑스포’가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전시회 규모가 더욱 커졌다. 제품 기획, 설계, 생산, 품질검사, 유통에 이르는 지능형 스마트공장 기술과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2017 스마트공장엑스포’ 현장을 찾았다.

국내 최초 스마트공장엑스포 개최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이슈다. 많은 기업들 역시 성장전략의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을 꼽으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제조업계의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공장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전국 3만 여개에 육박하는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스마트공장엑스포’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난 3월 29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2017 스마트공장엑스포’ 개막식이 개최됐다. 스마트공장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국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참여해 첫날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전년 대비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국내외 400여 업체가 참여해 약 1,200개 부스가 설치되어 볼거리도 더욱 다양해졌다. 국내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좀 더 실질적인 스마트제조 구현 방안을 알리는 목적으로 마련된 만큼, 관련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많은 기업들이 함께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스마트공장 데모공장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현장 부스에 설치된 스마트공장 데모공장에서는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스마트공장을 작동해 보이기도 했다. 각종 우수사례 전시관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구축한 대표 사례와 국내 중소기업 40개 사의 우수사례를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 것.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도 진행되어 공장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에게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각 부스에서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과 데모공장 시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스마트공장엑스포는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며 그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생기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위한 성과 공개

올해 처음 열린 스마트공장엑스포는 ‘스마트공장으로의 연결(Connectivity Toward Smart Factory)’이란 주제로 마련되어 스마트공장 관련 정보기술(IT),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기술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동시에 진행되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공장 관련 세계적 흐름과 방향을 파악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장으로서 역할도 했다. 이번 스마트공장엑스포에는 생기원도 참여했다. 코엑스 3층 스마트공장엑스포 전시관에 마련된 생기원 부스에는 설계, 공정·디바이스, 생산·운영, 서비스, 테스트배드로 나뉘어 분야별 다양한 기술과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생기원은 그간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밀착 지원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좀 더 효과적이고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기술들을 이번 스마트공장엑스포를 통해 공개, 생기원 부스 안에는 기술에 관심을 보이거나 설명을 들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던 ‘봉재공장 테스트배드’는 실제 베트남에 있는 봉제공장에 적용된 바 있다. 스마트제조기술그룹 김철 연구원은 “봉제기를 사용했을 때 소모되는 전기 사용량을 비롯해 작업 생산량, 불량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품질 및 재고 관리까지 공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제조공정 지원 온라인 통합 플랫폼(FOPIS)’”이라며 “다가올 스마트공장 시대를 맞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테스트배드 주위에는 생기원 연구원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도 참여해 관심을 기울이는 관람객들에게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또한 ‘식음료 핸들링 및 포장용 로봇 제어 시스템’에도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다. 식음료 포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기술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물체를 인식해 컨베이어벨트에 놓인 제품을 집어 옮기고 박스에 넣는 로봇팔 시연에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로봇그룹 이광희 연구원은 “1분에 왕복 90~100회까지 가능하다”며 올해 말 공장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산업용 로봇 기술에 관심 있는 업체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또 다른 기술기획이나 과제창출을 위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생기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공장과 관련된 약 16가지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중에는 기술이전을 완료했거나 상용화 단계, 혹은 실제 공장에 적용된 사례까지 있어 생기원의 기술력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공장에 대한 현황과 준비상황을 점검해보고 수많은 중소제조기업들은 관련 기술과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미래 스마트공장에 대한 꿈을 구체화해보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