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ECH 뉴스레터
중소·중견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생기원.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많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여러 어려움에 부딪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이에 생기원은 파트너기업 중 시급하게 애로기술 해결 및 공정개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집중지원을 지원하고 있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실질적인 애로기술 해결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파트너기업 수요대응공동기술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은성테크를 찾았다.
단기·집중 애로기술 지원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는 생기원. 과거 생기원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거나 기술지원을 받은 기업, 혹은 생기원과 특허기술이전을 체결했거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바 있는 기업 및 우수 졸업기업,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기술집약형 기업을 대상으로 생기원은 파트너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업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덕분인지 2016년 9월 기준으로 생기원의 파트너기업은 총 3,245개에 이르렀다. 중소·중견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소망하는 생기원의 진심이 담긴 결과물인 셈이다. 생기원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호응이 좋은 것중 하나가 바로 ‘파트너기업 수요대응공동기술지원사업(이하 수요대응 지원사업)’이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가려운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기 때문이다. ‘수요대응 지원사업’은 애로기술에 대한 해결 혹은 공정개선에 대한 해결을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즉, 빠르고 몰입도 높은 지원으로 효과를 볼 것이라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도와주는 것. 단기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만큼 과제당 사업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지난 2015년의 경우 총 119개 기업 지원을 통해 기술이전 56건 및 신제품개발, 공정개선, 시제품제작 등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단, 기업 당 1년에 1개 과제만 수행할 수 있는데, 이는 더 많은 파트너기업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의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고품질 원사로 프리미엄 유아동 제품 시장을 겨냥하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생기원 수요대응 지원사업에 선정된 은성테크. 나영환 대표는 천연섬유 중에서도 고급소재로 통하는 울(Wool)을 이용해 유아동을 위한 고품질 니트를 개발하는 여정 속에서 생기원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국내 출산용품 시장이 매우 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많은 가정에서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가장 좋은 걸 입히고 먹이며 키우겠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어요. 저희 은성테크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울을 적용한 유아동 고품질 니트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지원 받았습니다. 생기원으로부터는 해당 니트에 적합한 봉제방법을 적용, 원사 선정부터 설계, 시제품 제작과 시제품 물성평가 및 유해성 평가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제공받았죠.”
울 소재는 천연섬유 중에서도 고급으로 통한다. 면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난 동시에 활동성이 좋고, 통풍이 잘 이뤄져 겨울철 가장 으뜸인 섬유로 손꼽히는 것. 하지만 가공이 쉽지 않아 성인 의복에만 주로 사용됐고 유아동 의복 소재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높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긴 울 조직을 유아동 의복용으로 봉제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나영환 대표.
“그동안 유아동 의복의 경우 주로 면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울은 면에 비해 보온성과 활동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체온 조절을 자체적으로 못하는 영아들에게 체온조절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성긴 조직이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온력도 좋아 장점을 골고루 갖고 있죠.”
해외 선진국의 경우 산모 및 신생아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울이나 캐시미어로 임부복 및 유아동 슬리핑백, 기저귀 팬츠를 만들거나 캐시미어로 유아동 머플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영환 대표는 머지않아 국내에도 이러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측, 이에 대비해 울을 이용한 슬리핑백과 기저귀 팬츠 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개발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저희 기업도 경험해 본적 없는 소재이기에 막막한 게 사실이었어요. 때문에 생기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생기원 박사님들은 여러 원사를 활용해 의류를 만든 경험이 있으니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역시 예상했던 대로 울 소재에 적합한 편성물 봉제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원사 선정부터 설계방법, 시제품 제작도 도와주셨죠.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건 시제품 물성 평가와 유해성 평가 등 전 공정에 대한 지원이었습니다.”
옷을 만든 후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지려면 여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아동복은 유해성 테스트가 중요한데, 은성테크는 생기원으로부터 유해성 테스트, 세탁 후 수축률 테스트, 원사 견고성 테스트 등을 지원받아 모든 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세탁 후 수축률을 줄이는 데는 봉제 방법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합니다. 생기원 덕에 니트 특유의 봉제방법인 ‘사시공정(Linking Sewing)’ 방식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편성물을 링커(linker)에 일정간격으로 배열된 포인트에 바늘을 기우고 체인 스티치로 봉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견고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기들이 매우 편안함을 느끼게 돼요.”
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양산을 앞둔 은성테크 나영환 대표는 지금의 모든 결과가 생기원의 지원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나 대표는 “중소·중견 기업은 신규 사업을 진행할 때 많은 두려움을 갖게 된다”며 “기술적인 부분, 자금적인 부분 등에서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속내를 내비쳤다.
“이럴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매우 든든하죠. 중소·중견 기업에게 생기원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바로 그 ‘전문가’입니다. 기술력 뿐 아니라 네트워킹까지 안정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의지가 되거든요. 이번 제품 개발 역시, 진행은 저희 기업이 했지만 시작과 끝은 생기원에서 담당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울을 이용해 슬리핑백과 기저귀 팬츠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배냇저고리 등의 아기용품, 더불어 산모 용품까지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드러낸 은성테크. 진심이 담긴 기업 경영에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담당부서 : 정책홍보실
강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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