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각계 전문가들이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지원, 워킹 프로토타입(Working Prototype) 제작, 제조 창업자 지원 및 교육에 특화한 마이크로팩토리 사업단이 출범했다. 해외 바이어가 제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로 작동하는 시제품을 제작해주고, 전략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로 기업의 수출을 이끌어 줄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 이낙규 단장을 만나 주요 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마이크로팩토리란 첨단 제조 장비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초소형 공장을 의미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수출기업에 시제품을 제작해 주는 것이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의 주요 역할입니다. 즉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 해외 바이어 미팅 시 활용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 주재로 ‘무역투자진흥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이 있다는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6월, 사업단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현재 공장은 구축 중에 있으며, 시제품 제작 지원은 생기원 내 장비를 이용하거나 한양대학교 제조혁신기술원의 협력을 받아 진행 중입니다.
Q. 이번 사업단의 시제품 제작이 기존 기술지원 사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모형 제작과 달리 작동 시제품(워킹 프로토타입), 즉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줍니다. 기술이전 형태라기보다는 기업에서 제작을 요청하면, 워킹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주는 형태입니다. 대상이 수출형 기업이라는 점도 다릅니다. 수출기업의 경우 바이어와 만나 장비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과 글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시제품이 있다면 설명이 더욱 쉬워지고, 해외 판매에도 큰 효과가 있겠죠. 또한, 제품 출시 및 사업화 이전에 시제품 제작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제품 설계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요. 원가 절감과 새로운 응용 분야를 창출하는 등 제조 산업의 생산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글로벌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제조 창업자 지원 사업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글로벌 중소기업 수출 지원은 부품 무역 분야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사업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 협력해 제품화할 아이템에 대한 진출 전략을 확보한 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죠. 생기원 해외사무소와의 협력은 물론, 더욱 전략적인 진출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 등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협력 기관을 통해 기술 정보를 입수, 세계 지역별 권장 아이템, 기술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제조 창업자 지원은 제품화 생산 제조 기술 및 특허 관련 업무 지원 등을 통해 창업기업을 돕는 사업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창업기업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는 것, 아이디어는 있지만 구체화하지 못했던 것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분야가 다양한 만큼 생기원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 융·복합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한양대학교 및 인근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창업 관련 엔지니어링 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동시에 특화 분야별 제품화 경진대회를 개최, 창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중소기업 교육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은 크게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조를 주로 하는 안산 허브센터와, 교육 및 일부 제조를 담당하는 가산 G밸리제조혁신센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산 G밸리제조혁신센터에서는 3D프린팅 장비, 후가공·교육 장비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결해 주고 첨단 제조 기술을 교육합니다. 재직자 대상으로는 워킹 프로토타입 및 일반모형 제작을 위한 장비 교육을, 일반인 대상으로는 창업·사업화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제작 지원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은 ‘찾아가는 현장 방문 기업 지원 서비스-모바일팩토리’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도 투자 비용이 높아 기업이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이에 3D프린팅 장비를 실은 특수 차량이 기업 밀집 지역(지역산업단지공단, 테크노파크 등)에 방문해 시제품 제작 등 현장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3D프린팅 장비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올해 중점을 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기에 아직 체계를 완벽히 갖추지 못한 상황이지만, 기존 생기원 인프라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출 및 제조 창업 시스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설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하게 다질 계획이며, 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 기관과 MOU를 맺고 협력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중입니다. 아울러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어 국가 산업에 근간이 되는 제조 창업 및 수출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인력 대부분이 타 연구그룹 겸직으로 운영되어 직원 간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소통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다양한 기업의 수요를 맞춰야 하는 만큼 사업단에 있어 여러 분야 간 융합이 중요하기에 생기원 내 모든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력이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현재는 융·복합산업 관련 연구원으로 인력을 구성했습니다. 향후 특화 산업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구성해나갈 계획입니다.
팀 내 원활한 프로젝트 공유를 위해서 브레인스토밍과 브레인라이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팀원 간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면서 여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오해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을 위해선 겸직 중인 연구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기술위원회를 구상 중입니다. 위원회 운영을 통해 연구원들에게 겸직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Q. 단장님만의 경영 철학과 향후 운영 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수년간 쌓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으로 창업기업과 수출기업을 아낌없이 지원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을 통해 많은 수출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고, 향상된 기술력과 다양한 지원으로 국가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이크로팩토리사업단
전화 │ 031-8040-6822
방문 │ 안산시 상록구 항가울로 143(사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복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