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ECH 뉴스레터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창업기업의 1년 생존율은 60.1%에 불과하다. 제조업의 경우 평균보다 높다고는 하나 70%를 밑도는 68.9% 수준이다. ㈜머신앤비전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인 설립 4년 차 기업이다. 장래가 밝은 이 기업은 생기원 천안창업보육센터 품에서 세계 최초 ‘RGB 조명 최적화 기술’을 연구 개발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업 특화, 생기원 창업보육센터
창업은 설립부터 사업화 전까지의 ‘걸음마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 기업은 대개 자금을 조달해 연구개발에 돌입하고 시제품 제작을 거쳐 판매에 이르는 단계를 거치는데, 이를 ‘걸음마 과정’이라 한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이론과 현실은 언제나 다른 법. 실제로 많은 기업이 ‘걸음마 과정’을 견뎌내지 못하고 자금 운용의 어려움, 기술 개발의 한계 등에 부딪혀 문을 닫고 만다. 워낙 고비가 많은 터라 업계에서는 이 과정을 ‘죽음의 계곡’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부가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창업보육센터도 그 일환이다. 생기원을 비롯한 여러 국가 기관은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며 창업자가 죽음의 계곡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창업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생기원 창업보육센터는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창업기업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생기원은 창업자 또는 창업 2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공간을 합리적인 값에 제공하고 경영·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 생존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난 1999년부터 천안, 부산, 안산, 시화 네 곳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책은 연구 장비 활용과 기술 인력 지원이다. 생기원은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이 기관 내 다채로운 연구 장비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생기원 연구원과 협업해 기술을 자유롭게 사업화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 기술 지원과 관련해 생기원에서 창업 기업에 적합한 연구 부서를 이어주는 등 큐레이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창업 지원 및 관리, 자금 알선, 연계 사업 지원 협조 등으로 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해 스스로 일어설 힘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큰 힘이 된 창업보육센터 멘토링 시스템
생기원 창업보육센터 중 가장 많은 입주 기업을 자랑하는 곳은 생기원 본원에 위치한 천안창업보육센터로 현재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엔 유망한 기업도 여럿 있는데,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바로 세계 최초 ‘RGB 조명 최적화 기술’을 연구 개발한 머신앤비전이다. 2013년 하응주 대표가 설립한 머신앤비전은 창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업 분야는 비전 검사 장비로 이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생산 공정에서 불량품을 가려내기 위한 검사 장비다. 제품을 카메라로 찍은 뒤 어떤 위치에 불량이 있는지 소프트웨어로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머신앤비전은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2D, 3D 비전 검사 장비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머신앤비전의 경우 하응주 대표가 회사 설립 전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터라 제품을 사업화하는 데 큰 고비는 없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진 창업보육센터의 역할이 컸다. “적은 임대료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운영 자금을 아낄 수 있는 혜택을 받아 초기 지출을 줄일 수 있었어요. 또한, 정부 과제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하고 지원할 수 있어서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높일 수 있었죠.” 자금과 운영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는 하응주 대표. 하지만 그가 결정적 도움을 받은 부분은 따로 있다.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스마트제조기술그룹 김형태 수석연구원과 멘토와 멘티로서의 만남이다.
“독자적인 기술로,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늘 고민했어요. 그 시점에서 김형태 수석연구원의 기술을 접했죠. 조명 최적화 기술은 제가 직장 생활 중 생각해 봤던 건데요. 이 기술을 김형태 수석연구원이 실현했다는 걸 알고 곧바로 협력하게 됐습니다.” 하응주 대표의 말처럼 머신앤비전은 기술 지원과 관련해 창업보육센터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특히 센터 내 기술 인력과 수시로 접촉하고 소통하며,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구할 수 있은 멘토링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되었다. 하응주 대표 역시 멘토인 김형태 수석연구원으로부터 좀 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멘토링 시스템을 꼽았다.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타 기관은 장소만 제공할 뿐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에 생기원 멘토링 시스템이야말로 기업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생기원 파트너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김형태 수석연구원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기도 했다. 덕분에 하응주 대표가 꿈꾸던 ‘RGB 조명 최적화 기술’이 꿈이 아닌 현실 속 기술로 빠르게 재현될 수 있었다.
세계 최초 기술로 꿈꾸는 미래
김형태 수석연구원과 머신앤비전의 ‘RGB 조명 최적화 기술’은 비전 검사 장비로 제품을 촬영할 때 최적의 조명을 찾아주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빛의 세기와 색상을 조절해 제품을 가장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조명을 찾아준다는 것.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빛의 세기와 색상마다 값을 지정했고, 인공지능으로 제품을 인식한 뒤 최적의 조명값을 찾아 빛을 조합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도전한 기술이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들인 공만큼 파급력도 커 향후 이 기술이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나 적합한 조명으로 또렷하게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불량 검출률이 확연히 달라져요. 때문에 이 기술이 보급되면 불량품을 많이 줄일 수 있죠. 공정 간소화에도 이점이 있어요. 사람이 조명을 조절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컬러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카메라 광학계를 분해, 조립할 필요도 없거든요. 그동안 조명 작업 시 문제 됐던 걸 해결해낸 거죠.” 이처럼 유망 기술이란 것을 알기에 머신앤비전은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했고 김형태 수석연구원의 지속적 협력에 힘입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현재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연구 개발이 진척된 상황. 게다가 최근 비전 검사 장비가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시점이어서 ‘RGB 조명 최적화 기술’은 진출 시기도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승 기류에 발맞추고자 머신앤비전은 입주 연장을 신청했다. 생기원 창업보육센터 품 안에서 기술과 내실을 견고하게 다진 뒤 한 걸음 멀리 도약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창업보육센터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지원기업의 사업화 열정이 또 한 번 어우러질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다. 머신앤비전에 다가올 미래를 기분 좋게 맞이하는 것이다.
담당부서 : 정책홍보실
강희연
아래그림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 구분 | 내용 |
|---|---|
    |
|
|
이 웹 사이트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 추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