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변화하는 시대. 하루가 다르게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안이 됐다.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일이 예전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된 디지털 시대 속에서 생기원 미래전략본부는 앞날을 예측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정보가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에게 유동적이고 현실적인, 그렇기에 앞날을 계획할 수 있는 비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Q. 미래전략본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미래전략본부는 미래유망산업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관련 신규 과제를 연구해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고 국내외 기술 및 산업, 정책 동향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 산업을 예측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죠. 저희 미래전략본부는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정부 정책 보고서 및 기관의 대외 발표자료 등을 작성, 생기원이 ‘출연(연)이 중소·중견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만큼, 중소·중견 기업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미래부와 산업부, 중기청 등의 유관부처 및 기관과 기업지원 전략수립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KITECH 정책자문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관 주요 정책의 추진 방향성을 도출함으로써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미래전략본부가 기획한 중소기업 지원사업 중 대표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무엇보다 고용없는 성장시대를 극복하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및 고용이 바르게 성장하는 가젤형 기업(Gazelles Company) 육성을 위해 정책을 기획하고 있죠. 가젤형 기업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20%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으로 중기청에서 선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자리 비타민 기업발굴 및 육성사업’을 기관 대표 사업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생기원의 경우 파트너기업이 약 3천4백여 개 정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이 기업들이 모두 탄탄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 고민을 근간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입안하죠. 기업이 든든하게 성장하려면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생기원 연구책임자가 기업과의 효율적인 현장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접점 프로그램인 ‘SME Solution Talk’ 프로그램도 기획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63회의 ‘SME Solution Talk’를 개최했고 총 503개 기업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미래전략본부 역활 뿐만 아니라 슈퍼IP R&D지원사업도 선보였습니다. 기업 수요를 가늠한 맞춤형 기술이전을 시도하고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하는 사업입니다. 기업이 요구한 원천기술개발을 발생시키고 민간수탁연구의뢰를 발생시킨 선순환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R-COE(Regional Center of Excellence)라는, 연구소 및 지역본부별 대표 연구 분야 및 연구 그룹을 육성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기원 내 연구자들이 세계 수준의 연구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미래형 연구를 통해 원천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CPS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등의 기술 선진국은 짧게는 3~5년, 길게는 10~20년을 내다보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기원도 2014년, 출범 25주년을 맞은 만큼, 그에 맞춰 내부적으로 10년 로드맵을 기획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명 ‘KITECH 전략기술로드맵 2025’입니다. 이전까지의 로드맵은 연구책임자가 원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 진행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국가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략적 연구 기획이 중요해 졌습니다. 저희 본부도 2014년 6월부터 과학 기술의 변화와 기술 트렌드, 관련 이슈 등을 분석해 탑다운(Top-Down) 방식과 바텀업 방식을 조화한 로드맵을 구성해 3대 중점 연구분야·9개 핵심기술·33개 유망기술·204개 세부기술을 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기술과 국가전략기술이 반영된 로드맵으로 수정·보완하고 있으며 이렇게 수립된 로드맵을 통해 기관의 미래 연구 개발 역량을 구축하고, 미래부와 산업부, 중기청 등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는 2003년부터 네이버에 과학기술연구개발정책 카페(http://cafe.naver.com/RnD)를 만들어 산학연관의 정책전문가를 비롯한 1만여 명의 회원들에게 전 세계 과학 산업 기술 정책자료 및 정책방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전략본부 역시 이끌어나가려고 합니다. 경영철학을 이야기하자면 생기원 내 연구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연구전문가뿐 아니라 창업전문가 혹은 행정전문가로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생기원 내 모든 사람들이 미래의 꿈꾸는 분야를 키우길 바랍니다. 생기원이 점차 인재 중심 문화로 바뀌고 있지만 연구책임자는 어떤 꿈을 키워야 할지 다소 애매한 게 사실이에요. 그들의 꿈이 더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화가 없다보니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들이 미래를 앞서가는 연구로 세계적인 연구자로 거듭나고,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생기원은 다른 곳과 다르게 중소·중견기업 R&D 전진기지로 역할합니다. 가능하면 생기원부터 국가가 키워야 할 중소기업을 시범적으로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만든 구인구직 홈페이지인 워크넷의 강소형 기업과 같이 R&D 혁신을 꿈꾸는 기업을 잘 발굴해야 하죠. 중소기업청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인재 육성형 기업’도 생기원이 협력해 나아가야 할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기업 대표가 재직 중인 직원들을 우대하고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기업을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는 생기원의 역할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많은 기업이 R&D 혁신을 꿈꿀 수 있도록 해야겠죠.

현재 많은 제도가 생기원 내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미래 기술 발굴과 제도 혁신 역시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신사업 발굴은 보다 많은 인재의 식견을 필요로 하는 만큼, 내부 연구책임자분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셨으면 해요. 그것을 통해 조직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 어려움이 없도록 언제든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미래전략본부 역활

기관의 중장기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정책 및 발전전략 수립

| 기술정책실 |
• 기술기획 및 정책 개발
• 기관 발전 전략 수립

| 기업지원전략실 |
• 기업지원 정책 발굴
• 기업지원 정책효율성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