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ECH 뉴스레터
지난 7월 19일, 금형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금형센터의 개관식이 열렸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한 이번 한국금형센터의 설립은, 수도권에 집중된 금형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공정 효율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뜻이 모여 완성됐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 큰 미래를 설계하게 된 강정진 금형기술센터장을 만나 금형기술센터의 역할과 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들어보았다.
Q. 금형기술센터의 설립 목적과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금형기술센터는 생기원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금형 업계에 최적화하기 위해 설립된 실용화 센터입니다. 지난 2001년, 금형 관련 중소기업에 더욱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설립됐으며, 금형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천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센터 설립 이후 오늘날까지 금형 기술 개발, 애로기술 지원, 장비 및 인력 양성 등 금형 관련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Q. 지난 7월 개관한 한국금형센터에 대한 소개와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에 앞서 한국금형센터 설립 과정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001년부터 정부의 ‘금형 관련 기반 구축사업’이 진행되면서 광주, 대구, 군산 등에 금형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지방에 집중된 탓에 전국 금형 업체의 60%가 밀집한 수도권은 혜택을 받지 못했죠. 그러던 2009년, 수도권 금형 업체의 25%가 집약해 있는 부천에 ‘몰드밸리’가 조성되면서 한국금형센터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첨단금형산업 육성기반 조성사업’의 시행으로 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후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진회)가 주관기관으로, 생기원이 참여기관으로 한국금형센터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진회와 생기원, 두 기관이 한 곳에서 금형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최종적으로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 한국금형센터 안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기진회는 금형 시험 생산 지원 및 인력 양성, 해외 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지원을, 생기원은 애로기술 및 R&D 지원 등을 수행,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계산업진흥회와 금형기술센터, 그 역할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금형 업체는 원청 업체에 금형을 납품하기 전 시험 생산 과정을 거칩니다. 시험 생산은 중소기업이 쉽게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에 대개 원청 업체 한국금형센터에 가서 시험 생산을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금형 업체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진회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높은 품질로 시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줍니다. 이외에도 공정 단계별 종합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하고 있는데 가장 핵심은 시험 생산 지원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생기원 금형기술센터는 금형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새로운 금형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반면 이를 자력으로 개발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별로 없습니다. 이에 금
형기술센터는 중소기업이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금형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기진회, 미래 금형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금형기술센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생기원 프로그램 중 수요 대응형 과제가 있어요. 그때그때 기업 수요를 조사해 지원해 주는 3개월 단위 프로그램인데요. 필요할 때마다 짧고 굵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금형기술센터와 연계된 기업들에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금형 기술 교육도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부천시를 포함한 수도권 금형 관련 중소기업 및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CAD/CAM/CAE를 비롯한 최적 사출 성형 기술 등에 대하여 이론 및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 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구분, 초보자부터 고급 숙련자까지 금형 기술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밖에도 금형기술센터는 설계 시뮬레이션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쾌속 조형 지원 등 중소기업의 역량으로 해낼 수 없는 기술 개발을 전후방으로 지원하는 한편, 연말부터는 기진회가 24시간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금형 생산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수출은 세계 2위 안에 듭니다. 물론 국내 대기업의 해외공장 설립이 늘면서, “대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어렵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아직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여전히 외국 기업들의 수요도 많고요. 한마디로 국내 금형 산업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미래 먹거리인 금형 신기술 개발에 있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예로 들어 볼게요. CFRP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 많은 글로벌 기업이 전기차 차체를 만드는 데 쓰고 있는데, 우리는 CFRP를 찍어낼 금형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요에 대응할 수조차 없죠. 이처럼 금형기술 첨단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지만, 국내 금형 기술력은 다소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금형기술센터는 금형기술 첨단화에 발맞추어 신기술 연구·개발·보급에 더욱 앞장설 계획입니다.
금형 첨단화도 결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금형기술센터의 설립 목적을 항상 기억하자’는 철학을 갖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가 ‘기업에 질 좋은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연간 금형기술센터 이용 업체 수는 250~300개 정도인데요, 이렇게 많은 기업이 우리 센터를 의지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정신을 갖고 만족스러운 기술 지원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기술 지원에 힘입어 성장하는 기업이 늘도록 꾸준히 도울 것입니다. 관련해서 ‘글로벌 몰드 챔피언 육성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에요.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 세 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올해 초 부천시를 통해 업체, 종업원 수, 아이템, 매출 등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18개 업체를 추려낸 뒤 최종 선발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일만 남았어요. 신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금형 첨단화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기반 사출 성형 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금형기술센터는 한국금형센터와 협력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매진해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담당부서 : 정책홍보실
강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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