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ECH 뉴스레터
융합은 현대 시대의 키워드다. 전혀 관계없는 분야가 만나 긍정적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을 일컫는 ‘융합’은, 기존에 없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김민선 소장은 융합에 대해 ‘소통을 통한 더하기’라고 이야기 했다. 단순하게 전혀 다른 무엇이 ‘만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깊숙이 자리 잡는 게 핵심이라는 의미였다. 융합 산업의 소통이 더욱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더불어 융합으로 탄생한 기술과 연구결과가 시장에 빨리 통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김민선 소장. 그녀로부터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Q. 현재 산업계의 화두인 ‘융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융합은 기존에 없던 단어가 아닌데, 사람마다 이해하고 해석하는 게 모두 다릅니다. 산업융합촉진법상에는 산업융합에 대해 ‘기술 간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이것을 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자면, ‘소통을 통한 더하기’가 아닌가 싶어요. 여기서 소통은 ‘수단’이죠. 무엇인가 새로 ‘하려면’ 서로 만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이 과정 없이는 아무리 많은 분야의 사람 혹은 기술을 모아놔도 일이 진척이 안돼요. 즉, 수단은 소통이고 결과는 더하기라고 보는 거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가 더해질 수 있는 것이고요.
Q. 센터의 설립목적과 역할은 무엇인가요?
센터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업융합의 실질적 역할 수행입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국내 산업융합 활성화’죠. 이에 대한 센터의 역할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정부의 축’, 또 하나는 ‘기업의 축’입니다. 첫 번째는 정부의 산업융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기획해 제안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현장에서 산업융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의 가장 큰 미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센터 운영 소감과 소장님의 경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실무단에서 일하는 것과 소장으로서 책임을 맡고 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센터직원들에겐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뛰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원칙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원칙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해 센터원들 모두 함께 센터의 역할이 무엇인지, 미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함께 고민했죠. 이를 통해 ‘소통력’, ‘기획력’, ‘전문성’, ‘봉사정신’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네 가지가 우리 센터의 핵심역량이자 DNA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원칙을 갖고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개소한 국가기술표준원 융합신제품적합성인증센터가 만들어지기 전에도 산업융합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는 저희 센터에서 도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융합신제품은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결합해 탄생하는 만큼, 인증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제품과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제품이 서로 결합되는 경우, 어느 곳에서도 인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여러 부처 간 협의가 매우 중요하죠. 이런 융복합제품에 대해 적합성인증 요청이 들어오면, 6개월 이내에 인증을 마무리해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센터는 기존에 진행했던 대로 적합성인증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국가기술표준원 융합신제품적합인증센터는 부처 간의 역할을 조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옴브즈만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견하고 이를 조율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업무상 세 기관의 일이 연결돼 있으니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호 제품인 ‘융합안전모’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작업할 때 안전모 따로, 무전기 따로, 랜턴 따로 들면 번거롭고 안전상에도 좋지 않잖아요. 이때 혹시 사고라도 발생하면 작업자가 어디 있는지 파악도 안 되죠. 때문에 한 기업에서 ‘융합안전모’를 개발, 무선통신장치와 조명장치, 센서 등을 부착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인증기준은 이 제품과 맞지 않아 기업에서 3년 동안 제품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현재 이 제품은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하며 사업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는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센터의 업무강도가 매우 높아요. 때문에 원활한 소통이 더 중요합니다. 업무도 힘든데 구성원들끼리 교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일하는 데 스트레스가 높아지거든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저희는 ‘7분 토크’를 진행해요.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센터 전체 회의에서 센터원이 7분 동안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소통을 확대하고 발표의 스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죠. 처음에는 다들 부담스러워 했지만, 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당부서 : 정책홍보실
강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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