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난 2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일산 킨텍스에서 패키징산업 관련 전문가 및 기업인과 함께 ‘제10회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Korea Star Awards) 2016’을 개최했다. 패키징 산업 종사자들의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내 패키징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패키징,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패키징산업 전문가와 기업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한 ‘제10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행사가 지난 4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벌써 10번째를 맞는 행사.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패키징 종합행사인 이번 시상식에는 많은 참여자와 수상자가 함께해 대한민국 패키징 산업의 밝은 미래를 가늠케 했다. 과거 패키징은 제품을 보호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그 기능이 1차원적 의미에서 그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패키징은 ‘제품 보호’ 역할 외에도 소비자와 제품이 만나도록 돕는 ‘마케터’ 로 역할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이번에 진행된 ‘제10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행사에 참여한 이영수 생기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소비자 행동패턴을 읽어 변화를 강행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함으로써 패키징 역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이영수 원장은 “패키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속가능한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을 장관상에서 국무총리상으로 격상했다. 이는 그 패키징에 대한 인식과 위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신제품 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패키징 산업 종사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 이영수 원장은 “행사의 슬로건인 ‘패키징으로 세상과 미래를 열자’는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며 “오늘이 국내 패키징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의 역사를 기록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참여한 모든 분들이 미래 대한민국 패키징의 리더이자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상 최초 학생부문 장관상 배출
이번 정부포상 시상식에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중 수상은 약 43개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이뤄졌다. 국무총리상, 산업부장관상, 생기원장상 등이 수여됐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국무총리상 수상자인 ㈜더우주는 앰플의 집중 기능성과 시트마스크의 지속침투성을 결합한 ‘올 인원 페이스 마스크팩’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산업부장관상에는 기업 세 곳과 학생 한 명이 수상자로 나섰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KD부품 수출용 접철식 플라스틱 박스’와 씨제이제일제당㈜의 ‘비비고 테이블탑소스’, ㈜티제이테크의 ‘종이상자 자동 접이기’, 안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양쪽에서 사용하는 더블 스포이트’가 그것으로, 이 중 씨제이제일제당은 테이블탑소스 용기와 캡을 개발, 제품 농도에 따라 다른 캡 토출구와 용기를 설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심사위원들은 “한국적인 전통식품의 디자인을 사용했다. 편의성과 접목한 용기로 사용 편리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포장재로 지속적인 확대적용이 예상된다”고 이야기 했다. ㈜티제이테크는 세계 최초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 는 접이식 종이상자 접이기를 개발했다. 접착제 없이 거의 모든 형태의 사각형 상자를 만들 수 있으며 100가지가 넘는 상자 사이즈를 구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상자를 만들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심사위원들은 “자동화 구현이 잘 됐고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 사용자 편리성을 부각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장 적용성과 활용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패키징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김규성 과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받은 제품 중 상당수가 ‘상품의 본질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며 “시상식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패키징 산업이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가 됐다”고 시상식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규성 과장은 “디자인과 IT가 접목된다면 훨씬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정부에서도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그 중 패키징 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경과보고를 이어간 생기원 패키징기술센터 심진기 센터장은 “학생 부문의 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화장품 패키징 분야의 지원이 가장 많는데, 화장품 용기의 변화 및 기능성을 시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출품됐고 기술적 완성도 역시 작년에 비해 훨씬 높았다. 특히 주목할 것은 올해 처음으로 학생 부문에서 장관상이 배출됐다는 점”이라며 이번 행사의 진행 과정과 의미를 되짚었다. 앞으로 수상자들은 다양한 전시에 개발한 제품을 출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패키징기술센터는 올해 수상자들이 더욱 많은 바이어를 만나고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룰 수 있도록 시장 일선에서 도울 것이라는 의지를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포장의 1차원적 역할에서 벗어나 ‘다기능 하이퍼 패키징’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디자인과 소재 문제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하거나 환경보존과 비용 절감을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응모제품은 화장품 패키징 관련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기술적 완성도 역시 높아 사상 최초로 학생 부문에서 장관상이 나올 수 있었던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수상작들은 ‘코리아팩 2016’ 전시기간 중 특별전시관을 통해 4월 29일까지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