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북지역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생기원 충북지역본부 시범사업단’이 출범했다. 지난 3월 8일 생기원은 한국교통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에서 시범사업단 출범을 기념해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충북지역의 앞날을 위한 시범사업단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양한 의견과 메시지가 오고가는 분위기 속에, 새롭게 발을 내딛는 충북지역본부 시범사업단의 앞날이 밝아 보이는 듯했다.

충북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의 요람

“생기원은 기술지원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도록 생기원만의 근접기술 지원체계 구축의 방점이 될 충북지역 내 본부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본부 설립에 앞서 지난 2011년 오창의 ‘태양전지스마트공정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충주의 ‘에너지융합기술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며 충북지역 내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센터 역량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충북지역본부 시범사업단’을 출범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시범사업단은 2023년까지 충북지역본부 설립을 목표로 충북도의 지역산업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지난 3월 8일 진행된 ‘생기원 충북지역본부 시범사업단 현판식’에서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생기원의 앞날과 계획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영수 원장은 “앞으로 생기원이 기업에 많은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 지원 받는 게 절실하다. 이 지역 중소·중견기업 모두 히든 챔피언이 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판식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시범사업단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 이후 ‘2016년 충북지역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기업·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충북지역본부 설립에 대한 추진보고와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창대하도록
한국교통대학교 내에 위치한 시범사업단은 행정동과 연구 및 실험동으로 구성된다. 기술지원 분야는 태양광 및 에너지 분야로 ‘미활용 에너지를 이용한 공정효율 최적화 기술 지원 및 기술 개발’, ‘태양전지 제조 및 에너지 저장 고효율화 기술지원과 기술 개발’, ‘충북지역 산업현장 밀착지원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11년 충북지역에 문을 연 태양전지 스마트 공정기술센터와 에너지 융합기술센터를 통합해 출범하는 만큼, 추후 생기원 충북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내에 위치한 기업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설립된 두 센터를 통해 생기원은 기업과 밀착해 진행하는 공동 R&D 연구를 진행, 기업의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42% 감소시키며 국산화 정도를 68% 향상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가 충북지역본부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켰고, 그 선례작업으로 시범사업단이 먼저 출범해 본부 설립 이전까지 기업 지원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날 시범사업단 출범식에 참여한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진심이 있었기에 충북지역본부 시범사업단이 출범할 수 있었다”며 “이는 우리 학교에 있어서도 아주 큰 긍지를 갖게 한다.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창대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종배 국회의원은 “그동안 충청북도에 지역본부가 없어 아쉬웠다”며 “시범사업단의 역할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져야 충북 본부가 계획대로 추진되는 만큼 이영수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서 더욱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의 경쟁력 제고
유관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상태에서 진행된 ‘발전방안 간담회’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맨홀뚜껑 제작과정 중 발생하는 애로기술지원을 받은 신평주철은 “우리 기업은 규모가 상당히 작다. 기술로 승부해야 하지만 기술 개발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는 게 우리 기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기원의 지원을 통해 하수도 뚜껑의 잠열과 방수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어 신평주철 대표는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를 갖게 됐지만, 이제 마케팅이 문제더라. 일본에서 우리 기업의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해 수출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러한 지원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생기원으로부터 애로기술지원을 받은 탄소복합소재 생산기업 ㈜코카브는 “이번 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 생기원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원통 단열재에 대한 구조분석을 통해 최적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호일 접착제’와 ‘주행시스템’ 등에 대한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생산 규모는 약 10배 증가했고 원가는 40% 절감, 불량률은 20%였던 것이 3% 이하로 낮아졌다”고 이야기 했다. 태양광 열처리 장비제조업체인 피앤테크 역시 “생기원의 기술지원으로 연매출이 300% 이상 신장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골프공 제작에 대한 금형제작 지원을 받은 볼빅은 “에너지사업 분야와 거리가 있는 기업도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지원 확대 방안을 구축해주길 바란다”는 요구사항 등을 전달했다. 유관기관의 고마운 마음과 추가로 지원되길 바라는 항목에 대해 구체적인 목소리를 들은 생기원은 앞으로 기업의 입장을 잘 취합해 실질적 지원에 강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러 참석자들의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앞으로 더욱 밝아질 충북지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