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제2회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이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됐다. ‘출연(연)의 성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한 자리에 모아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좀 더 가까이에서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기업과 연구원 간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소년에게 재미있는 실습을 통해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던 이번 행사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함께 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현재 그리고 미래

1945년 광복과 함께 닻을 올린 대한민국 과학기술. 당시 100여 명의 과학기술인력과 1,000여 명의 기술자가 전부일 정도로 과학기술의 토양은 척박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희망은 놓지 않았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하나 둘 설립되며, 1970년대에 이르러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16년은 ‘과학기술 50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출연(연)들은 정부의 연구개발 수행의 주체로 기능하고 있으며, 국가의 전반적 연구개발시스템을 확립하고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복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꽃핀 출연(연)의 기반이 오늘날 대한민국 과학발전을 이끌어 낸 것.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씨앗이 된 출연(연)의 사기를 북돋고 미래 50년을 향해 나아갈 비전과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2회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이 지난 28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약 1,0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출연(연)의 연구원, 임직원 및 기관에 대한 시상식이 열려 서로를 격려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생기원은 미래부 장관포상 ‘출연(연) 우수성과 부문’에 이만식 그룹장이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이밖에도 성과확산·연구인프라·연구행정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출연(연)이 한 자리에
이번 행사의 주제는 ‘출연(연)의 성과,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먼저 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의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일반 국민들에게 출연(연)들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공개의 장을 마련한 것. 특히 생기원은 우수성과 10선으로 ‘친환경 무기바인더를 이용한 알루미늄 중자제조 원천기술’을, 대표성과로 ‘탄소섬유복합재(CFRP) 가공시스템’ 개발 사례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바로 ‘NST 체험마당’이다. 각 출연(연)들이 개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과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것.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거리, 볼거리가 풍성해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번 행사에서 생기원은 뿌리기술 체험을 위한 초콜릿 만들기와 청정기술 체험을 위한 태양광 풍자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매 시간마다 2회씩 진행됐는데, 오전에 참가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초콜릿 만들기는 미취학 아동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초콜릿을 중탕한 후 미리 마련된 실리콘 틀에 초콜릿을 부으면 완성. 실리콘 틀은 금형을 의미하며, 중탕한 초콜릿을 붓는 것은 주조를 뜻해 어린 아이들에게 금형·주조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풍자 만들기 체험은 남자 어린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았다. 개별 키트를 제공하고 직접 풍차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사리 손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 또 아빠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를 통해 태양빛으로 풍차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태양광에 대한 소중함과 청정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마련된 체험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은 행사 마지막 날까지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찾은 어린 학생들은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과학을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의 더 큰 미래를 꿈꾸며
‘제2회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은 전시뿐 아니라 사이언스 쿠킹클래스, 라바·주주 캐릭터 체험, 사이언스 마술쇼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학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해 행사 내내 많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산업계와 함께 하는 기술 나눔 무대인 ‘NST-Tech-fair’를 개최, 산업계 관계자와 출연(연) 연구자 간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설명회 및 출연(연) 우수기술 설명회, 우수성과 및 협력사례 전시 등을 진행한 것. 행사에는 약 500여 명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및 출연(연) 패밀리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지원 정책 및 협력사례 등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흘 간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과학발전을 이끌어가는 25개 출연(연)과 산업계, 그리고 어린 아이에서 어른들까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단 4일만으로 대한민국 과학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순 없었지만,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치하하고 참여를 통해 함께 즐기는 과학문화의 장으로써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를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희망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수상 내역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포상]
출연(연) 우수성과 부문 : 친환경생산3R그룹 이만식 그룹장
성과확산 부문 : 기술마케팅실 조병휘 실장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포상]
연구인프라 우수상 : 사업지원실(서남) 손주희 선임행정원
연구행정 우수상 : 산업융합정책실 조성민 선임연구원